매일신문

정태수씨 YS에 150억 줬다 증언

정태수(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이 92년 대선당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150억원의 자금을지원했다고 4일 경제청문회에서 증언함으로써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전대통령측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대선자금 폭로로 맞대응에 나설 경우 현재의 여야간 대치정국에 대선자금이란 뇌관까지 가세함으로써 정국이 극도의 혼미상황으로 빠져들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또한 대선자금 공방이 가열될 경우 여권에선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과관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YS 대선자금 파문 등 정국현안을 논의했다.이와 관련,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한보 특혜금융사건의 몸통이 김전대통령이었고환란의 직접적인 원인이 그의 정치자금이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YS의 청문회 출석 불가피론쪽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YS측은 "하얏트호텔에서 정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정씨 증언을 전면 부인한뒤 "정치적 탄압을 하려는 비열한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한나라당 이총재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 "승자가 패자의 대선자금을 문제삼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며 "진실을 규명하려면 형평성 등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 DJ 대선자금 규명을 사실상 요구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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