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율동에서 국내 처음으로 마애 열반상이 발견돼 불교조각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열반상은 불교국가였던 인도는 물론 중국.일본 등지에서도 희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북쪽 3층 탑신에 소규모 부조된 것이 전부다.
동국대박물관 박홍국연구원은 6일 계림중 최민희교사와 함께 경주시 율동 뒷산에 유적 답사에 나섰다가 해발 125m 지점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ㄱ자형 암벽에 새겨진 마애 열반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마애열반상 왼쪽 암벽 하부에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 처럼 5행이 아니고 4행으로 된 명문이 새겨져 있다는 것.
명문을 판독한 김창호 경주대박물관장은 "채석꾼에 의해 명문이 일부 훼손 됐으나 고려시대 무술년 2월3일 법공법사가 열반상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른쪽으로 누워 있는 마애 열반상은 불신 길이 180㎝, 불두 길이 42㎝, 얼굴 폭 25㎝이며 암벽의크기는 가로 356㎝, 세로 450㎝ 이다.
열반상은 얼굴과 왼쪽 손, 발 등이 비교적 또렷하게 조각되어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심하게 훼손돼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특히 눈을 감은듯 불두의 눈이 가는선으로 표현되어 있어 눈을 자애롭게 뜨고 있는 다른 불상의 표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장충식동국대교수(미술사학과)는 "불상의 오른쪽 어깨가 아래로 처져 있어 전형적인 열반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박물관측은 7일 오후 마애 열반상을 일반에 공개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