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명주로 다시 뜬다

(주)전통명주 안동소주와 (주)민속주 안동소주 두회사가 안동소주의 옛 명성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의 대표적 전통 명주로 인정 받으면서도 애주가들로 부터는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 안동소주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 것이다.

경북도내 29개 회원농협이 대주주로 구성된 (주)전통명주 안동소주는 최근 웅부영농조합(대표이사 김덕규)으로 회사를 정비, 주류면허를 재발급 받아 지난달 상표등록을 마쳤다.지금까지와는 다른 품질과 판매망으로 옛 명성에 도전한다. 우선 술을 숙성시켜 품질을 격상 시킨다. 제조 직후 바로 판매하지 않고 최소 3년에서 10년이상 숙성시킨 농익은 술맛으로 소비자를 잡겠다는 전략.

공장내 100만ℓ 용량의 저장시설이 있고 이미 5년 이상 숙성시킨 가공품 20만ℓ를 확보하고있어 머지않아 고급양주처럼 연도별 숙성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설날을 맞아 이회사는 5년산 일부를 선 보일 예정이다.

회사측은 숙성주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안동소주가 코냑과 같은 세계 명주 반열에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급 저도주(35도) 생산으로 대중주 시장을 파고 들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독주(45도)를 피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고 희석식 소주가 대종을 이루는 국내 소주시장의틈새를 공략, 판매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소주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대학 관련학과와 산학협동으로 칵테일법, 레저용 포켓용기, 팩용기 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물꼬를 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는 미국시장에 100만달러 수출과 함께 일본,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도 견본을 보내 활발한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주)민속주 안동소주는 기능보유자 조옥화씨가 직접 만든다는 사실로 이미 잘 알려진 회사.그러나 세계 명주와 겨루기 위해 올해는 국제무대에 상품을 내놓는다. 우선 대한항공 기내탑재와 승객주문 통신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서류 심사중에 있으며 통신판매는 상반기중 실시될 전망이다.

지역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 인기를 모았던 공장내 안동소주 전승관을 올해는 적극 홍보, 안동소주의 관광 상품화 이미지를 높일 예정이다. 제조공정과 안동소주 역사를 공개하는전승관의 경우 지난해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500여명의 일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또 안동시와 안동문화방송이 공동 개발한 하회탈캐릭터를 용기와 포장디자인에 다양하게 활용, 상품의 격을 높여 나갈 계획. 지난해 9월 시작한 캐릭터 상품은 이젠 캐릭터를 인쇄한상품만을 찾는 고객들이 생겨날 정도로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캐릭터화한 9종류의하회탈 모형의 소용기를 개발, 장식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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