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조의 한 황제가 부패와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인 것으로 그린 새로운 TV연속사극이중국전역에 걸쳐 요즘 밤마다 수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융정제(雍正帝·재위 1722~1735)가 부패 척결과 피폐한 국가경제의 회복에 애쓰는 모습을 그린 '융정황제'란 제목의 이 사극은 중국 국영 TV방송인 중앙전시대(中央電視臺·CCTV)가 매일 저녁마다 프라임 타임에 내보내고 있다.
이 사극의 내용은 정부 최고위급 부패관리들을 척결하고 국고를 다시 채우겠다고 선언한 오늘날의 중국지도자들의 투쟁을 쉽게 머리에 떠올리게 한다.
"모든 이들이 이 사극에 사로잡혀있죠. 이 사극은 엄벌로 악명을 날린 폭군으로 공식적으로 간주되어온 융정제에 관한 것이만, 이제 사람들은 융정제에 대한 견해를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부패척결에 힘을 쏟았을 뿐아니라, 자기 뒤를이을 황제들을 위해 국고에 많은 돈을 남겼기 때문이죠"라고 빠짐없이 이 사극을 본다는 한 시청자가 말했다.
이 연속극은 CCTV 채널 1이 4주전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2천600만 위안(310만 미달러)의 제작비가 든 44회 분량의 이 연속극이 계속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뒤늦게 소문을 듣고 보기시작한 일부 시청자들이 그들이 놓친 첫 부분들을 보게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바람에 CCTV측은 다른 채널을 통해 이를재방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성장 하락과 이에 따른 국가수입 감소에 직면해있는 중국의 현 지도층은 과거의 나약한 황제들처럼 권좌에서 쫓겨나지 않기위해서라도, 만연하는 공직자 부패와의 싸움에 나서고 있다.
황제가 되려고 자기 친 형제들까지 죽인 융정제, 그로 인해 한때 공포와 혐오감의 대상이 됐던그가 이제는 중국공산당이 배출하고 싶어하는 지도자상(像)의 전형으로 복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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