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해사 거조암 오배나한상-6월 해외나들이

대한불교조계종 영천 은해사 거조암의 오백나한상이 첫 해외나들이에 나선다.

오는 6월 '한국인의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독일, 스위스등에서 개최되는 유럽특별전에 국보 15점, 보물 27점을 포함한 한국 고미술품 324점과 함께 나한(羅漢)상 5위가 전시된다.'한국-고대왕국-무속,불교, 유교'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특별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의 무속신앙 유물과 불교미술품, 유교관련 유물등을 전시해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예술문화를 널리 알리는 자리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독일 에센 루어문화재단, 뮌헨 휘포문화재단, 스위스 취리히 리트베르크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시기간은 6월 3일 에센시 빌라후겔에서 개막돼 뮌헨 쿤스트할레, 취리히 리트베르크박물관등 2000년 8월20일까지 약 14개월동안 순회전시를 통해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지난 96년 루어문화재단측이 전시회를 요청해 이뤄진 이번 유럽특별전은 그동안 전시담당자가 다섯차례나 방한해 자료수집과 문화재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거조암 나한상등 각급 박물관과 사찰,개인소장 유물등 총 324점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에센에서 전시협약체결후 우리 문화재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근 문화재국외반출이 허가된 이 전시유물들은 2월중 국립중앙박물관을 경유해 오는 4월말 유럽으로 운송하게 된다.

거조암(주지 혜해스님)측은 나한상을 담을 특수박스 제작을 끝내고 이달중 서울로 옮겨갈 예정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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