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민족문화연 연구서 3권 출간예정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윤곤)가 우리 민족의 임진왜란 극복 노력을 담은 3권의 연구서를 낸다. IMF 극복의 지혜를 임란에서 찾으려는 것이다. '국역 매헌실기''임진록''영남 충의단'이 이번 2·3월중 출간될 예정이다.

'국역 매헌실기'는 상주성 탈환등 임란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정기룡장군(1562-1622)의 일대기. 책 서문을 쓴 상주목사 이석표가 "장군이 없었더라면 영남 지방이 없어질 것이고, 영남 지방이 없었더라면 우리나라가 없어질 것이다"고 칭송할 정도로 그의 업적은 위대했다.'매헌실기'는 정기룡장군의 행적뿐 아니라 임진왜란·정유재란에서의 사적을 가장 사실적인 필치로 전해주는 책이다.

특히 임란중 영남지역에서의 유격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사(戰史)연구에 소중한 자료. 이를 전부산대 사학과교수인 이재호박사가 번역, 국역판으로 이번에출간하게 된 것이다.

'임진록'은 언문으로 된 왜란 기록. 현대어로 풀어 2월말쯤 출판될 예정이다. 주석을 달고, 현대어로 풀어쓴 홍재휴 전효가대 국문학과교수는 "현대어로 번역됨으로써 임진왜란의 구체적인 실상이 이번에 드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권의 책은 '영남 충의단'. 그동안 영남지역 의병활동은 망우당 곽재우장군, 송암 김면장군등몇몇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임란이후 마련된 '선무원종공신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9천600여명의 의병이 활동했다. 이 책에는 이름만 기술하고 있을뿐 구체적인 행적이나 지역별 분류는나타나 있지 않다. 민족문화연구소는 2년여의 작업을 거쳐 2천명의 영남지역 의병을 이 책에서추려냈다.

각 지역 군지(郡誌)와 읍지(邑誌)와 인물록등을 대조해 확인, 발굴작업을 거친 것이다. '영남 충의단'은 오는 4월 22일 '의병의 날'을 맞아 배포될 예정이다.

김윤곤소장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의병과 관군의 임란극복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폈다는 점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지역 의병의 행적까지 밝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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