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12일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 분할납부제를 도입했으나 운전자들은 종전 2회 분납에 비해 오히려 납부조건이 나빠졌다며 분납기간 동안 매월 납부하는 방식을 분기별로 바꿔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동부화재를 제외한 10개 손보사는 최대 4회에 걸쳐 보험료를 나눠내는 분할납부제를 새로 도입했으나 납부간격을 한달로 제한, 4회 분납시 4개월만에 보험료를 완납해야 돼 가입자들로부터 생색내기에 그친 고객서비스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신규 분할납부제에 따라 4회분납을 신청할 경우 4개월간 보험료 100%를 전액 납부해야 하는 반면 종전 2회분납은 1회 60%를 낸 뒤 5개월뒤 40%를 내도록 돼 있다.
자가운전자 김모(27.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씨는 "매달 25%씩 4개월간 보험료를 내는 것보다 6개월간 60%, 40%로 나눠내는 것이 되레 이익"이라며 "고객 편의를 감안, 분납횟수를 최소한 6회로늘리고 보험료를 분기별 또는 격월로 나눠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손보사들은 6회 분할납부제를 도입키로 했으나 현금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고 보험료가 잘 걷히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4회로 줄여 분할납부제를 실시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지난해 12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6회 분할납부를 실시했으며 1~2월중 접수된 12만2천건의 보험계약 중 4만400건이 분할납부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분할납부회수를 동일하게 적용한 손해보험업계에 대해 담합여부를 가리기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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