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뒤집어 보니 아이디어가 술술

'뒤집어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보인다'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은 '역발상(逆發想) 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있다.'엄마가 먹는 분유' '발에 바르는 화장품' '상(上)냉장 하(下)냉동 냉장고'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깨고 생산자보다는 소비자입장에서 개발된 이들 상품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매출이 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해 11월 '분유는 아기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바꿔 임신부와 30세이상 주부를대상으로 한 '매일마터락' '뼈로 가는 칼슘분유'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가 늘고 있으며 주부들이 출산후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성인용 분유는 동아백화점의 경우 일일 판매량이 1천300여팩에 이르고 있다.

'화장품은 손, 얼굴 등에 사용한다'는 기존 상식을 뒤엎고 제일제당은 발바닥과 발꿈치 각질을 제거하는 '식물나라 풋케어크림'을 출시, 인기를 얻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일반 전화기 디자인이 초소형화되는 추세와 달리 노안 등의 이유로 숫자판독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자판을 확대한 '대형자판 전화기'를 선보였다.

또 '허리사랑 냉장고' 역시 주부들의 냉장고 사용횟수 조사결과 냉장칸 사용빈도가 10배가량 높다는 점에 착안해 냉장칸과 냉동칸위치를 바꿔 만든 제품. 한국야쿠르트는 국물이 없는 '이상한라면'을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뜨끈한 국물맛대신 '차게 먹는 여름냉우동'을 선보이기 도 했다.LG전자는 회전판이 있는 일반 전자레인지와 달리 히터가 음식물을 따라 움직이는 이색 제품을손보여 매출이 꾸준히 늘고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제품으로는 판로 개척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획기적인 역발상 상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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