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대목경기 명암교차

설 대목을 맞아 백화점, 할인점의 매출은 늘어났으나 재래시장에는 IMF 한파가 여전히 계속되고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동안 여성의류 매출이 늘어나면서 프라자, 본점일평균 매출이 21억원(프라자 13억원, 본점 8억5천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판매도10만원권 비중이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55%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백화점도 최근 쇼핑 일평균 매출이 8억5천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델타클럽, 하이퍼마트칠곡점 등 계열 업체 매출도 작년보다 20% 정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홈플러스는 최근 일주일동안 일매출이 9억원을 넘었고 11일에는 12억여원에 이르렀다. 고객1명당 평균 구매액도 작년보다 2천여원이 늘어나 4만9천원을 넘어섰다. 하루 매장을 찾는 고객수는 작년 설대목 평균 1만7천명보다 많은 2만1천명이었다.

그러나 칠성.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의 매출은 크게 떨어졌다. 칠성시장 한 어류 도매상의 경우 고객은 늘었으나 1인당 구매액이 예년 평균 5만~6만원에서 올해는 3만~4만원으로 감소해 전체 매출이 작년 설보다 10%정도 줄었다.

서문시장의 한 도매상도 "시골 소매상들의 방문 회수가 크게 줄어 작년에 이어 올 매출이 예년의5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을 앞두고 반입물량이 예년보다 격감해 크게 올랐던 사과.배 값이 반입물량 증가로 점차안정을 되찾고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농산물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사과는 설전 1~2주일 동안 지난해보다 69~78%, 배는 28~40%나 줄었으나 12일을 전후해 설 특수를 겨냥한 농가의 보관물량 집중방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따라 도매시장의 경락가격은 지난달 29일 사과 상품 15kg에 4만3천원이던것이 이달 10일에는 5만2천원으로 25.6% 올랐으나 12일에는 5만4천원으로 가격 폭등세가 다소 진정됐다.배값도 지난달 29일 상품 15kg에 3만7천원에서 이달 12일에는 5만3천원으로 48.6% 상승했으나12일에는 5만5천원 수준에 경락됐으며 감과 밀감도 12일에는 경락가격이 지난 10일과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다소 떨어졌다.

〈許容燮.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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