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총무회담이 재개되는 등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간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2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양측간에 이미 합의한 데다 그 사흘뒤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어서 여권은 이를 계기로 대화합의 정치를 다짐하고 있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정계개편 중단문제는 물론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등을 둘러싸고도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 있어 해빙정국을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DJ와 YS간의갈등기류 역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총무와 총장 등 대화체널을 풀가동, 정국타개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물론 임시국회 합의가 이같은 움직임에 탄력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김대통령 취임 1주년에 앞서 정국을 일단해빙국면으로 전환키로 하고 가능한 한 조기에 여야 총재회담도 성사시킨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대치정국이 대화국면으로 가야하며 이를 위해 총재회담이 조속히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정국타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여권으로선 한나라당측을 총재회담으로 이끌어 낼만한 '유인용 카드'를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고민이다.
정계개편 문제만 해도 김대통령의 직접적인 중단의지 표명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측에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각서까지 요구하는 야당측 주장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한 데서도 드러나 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여권은 국민과의 TV대화 및 출입기자 회견 등 취임 1주년을 전후한 김대통령의 대국민행사에 편승, 여론을 통한 한나라당 압박전을 구사하는 등 우회적인 공세도 병행하겠다는 쪽이다.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에 연루된 서상목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번 국회 회기안에 처리하겠다고 거듭 공언하고 있지만 실제론 골칫거리다. 동의안 상정을 여권만으로 강행한다 해도 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한나라당측에선 박상천(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 탄핵결의안을 상정하겠다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의원건을 거둬 들인다면 자칫 야당측과 담합했을 것이란 비난여론에 몰릴 우려가 있다.
…한나라당은 설연휴를 지났음에도 정계개편 포기선언이라는 여야총재회담 요구조건이 불변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25일 취임1주년과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는 여권이조급하지 야당이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18일 당장 시작된 여야 총무, 총장간 접촉에서도 전제조건을 굽히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성의표시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늦어도 국민과의 대화시점쯤이면 여권으로 부터 모종의 의사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정국을 파행으로 끌고 가기에는 장외로 나도는 자신들보다는 여권이 더욱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야당때문에 정국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비난을 피하고 정치복원이라는 당내여론까지 감안, 여권을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하고 있는 빛이 역력하다. 장외행동 계획도 당분간은 세워놓지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야총재회담은 차치하고라도 22일부터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임시국회문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원내외투쟁을 병행한다는 공언에 따라 당분간 원내투쟁에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파동과 관련한 박상천법무장관 해임안이나 김태정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 처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이 때문이다.
또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이야기하는 이회성(李會晟)씨 석방이나 서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거래설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하게 정국정상화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명분쌓기에 주력할계획이다.
〈徐奉大·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