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복제에 의한 젖소의 탄생으로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수준이 선도국 대열에 진입했음을 입증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가는 이런 고부가가치 기술력으로 국가의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암수의 수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복제양 '돌리'처럼 성체의 세포를 복제해 젖소를 출산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교수(黃禹錫.인공임신학)는 이번 복제젖소의 탄생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체세포복제기술은 유전능력개량에 의한 식량증산과 알츠하이머나 파킨슨씨병등과 같은 세포결함으로 인한 인간질병, 나아가 형질전환기술과 결합시켜 인간장기제공용 동물의 생산등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황교수는 그러나 체세포복제기술은 인간의 복리증진을 위한 합목적인 측면에서는 계속 발전돼야겠지만 인간 자체의 복제에 적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복제남용을 막기위한 적절한 수준의 장치를 마련하는데 동의한다고 말하고 단 인류복지증진을 위한 연구활동까지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다른나라의 추세를 보아가면서 이런 규제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체세포복제는 전국의 소 55만두중에서 유전자가 가장 우수하고 질병에 감염되지 않은 여덟살짜리 암컷 젖소에서 난구세포(체세포)를 떼어낸뒤 이를 미리 핵을 제거한 다른 소의 난자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후 전기충격으로 세포를 융합시켜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시켜 출산에 이르게 됐다.
97년말부터 98년중반까지 체세포복제 기초연구단계에서 30여회 유산됐을때 가장힘들었다고 회고한 황교수는 "우리 체세포복제기술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겸손해하고 "탈핵과정을 비롯한 각 단계마다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시켜 복제를통한 대량 생산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배양된 세포수준에서 유전자를 전환시켜 형질전환세포를 복제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이 단계까지가면 인간의 질병극복, 장기공급, 인터페론과 같은 동물시스템을 이용한 특수단백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황교수는 발부터 나오는 난산끝에 한때 출산시 호흡중지까지 겪었던 새끼 젖소가 현재 사망위험이 높은 1주일간의 고비를 넘기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체세포복제에 의해 25마리가 수태중이라 앞으로도 계속 출산이 이어질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황교수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후 임상수의학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축산분야에서도 인공임신학(번식발생학)이 주전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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