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녀들이 가장 희망하는 사도직은 사회복지 분야로 조사됐다.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홍순흥)가 한국가톨릭 여성연구원(원장 최혜영)에 의뢰해 지난해 1년 동안 64개 수도회 3천702명의 수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여자수도회 성소(聖召) 지망자 및 수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자 수도자의 17.0%가 사회복지 사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 사목(12.1%), 빈민 사목(10.9%), 해외 선교(7.1%), 본당사목(6.8%), 영적 지도(6.6%) 등이 뒤를 이었다.
수녀들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로 청소년 문제(26.6%), 복지 문제(20.6%), 인권 문제(19.0%) 등을 꼽았고 정치 문제나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은 2%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회가 하고 있는 일 가운데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도직에 대한 물음에는 67.3%의 응답자가 '포기할 사도직이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중 59.8%는 본당 사목을 꼽았고 그 까닭으로 '수도자에게 불필요한 일'(25.4%)이라거나 '시대적요구에 적합하지 않다'(20.5%)고 주장했다.
성소를 지망한 동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은사(恩赦)를 받기 위해'(32.6%), '수녀들의 사는 모습이 좋아서'(24.0%) 등으로 응답했고 수도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수도회의 특별한 은사가 느껴져서'(32.5%), '수도회원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25.6%), '수도회의 주요사업이 좋아서'(20.5%) 등을 들었다.
'현재 상태에서 더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대부분 '영성생활의 신장'을 들었으며 종신 및 유기 서원자들의 대다수가 영성적 측면의 프로그램을 확충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에 소속된 수도회의 수녀는 9천196명으로 우리나라 수녀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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