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경영환경은 정치적 마찰과 노사불안 등 정치·사회적 불안심화로 해외시장여건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국내 정치·사회적여건과 해외시장여건을 대비시켜 4개의 시나리오별로 경기지표를 분석한 '99년 경영환경 시나리오'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완만한 경기회복 시나리오에 대해 45%의 가장 높은 가능성을 부여했으며 이어 'U'자형의 빠른 경기회복 시나리오에 35%, 'L'자형의 경기침체 시나리오에 15%, 이중폭포형의 경기침체 가속형 시나리오에 5%의 가능성을 각각 부여했다.
'ㄴ(Upward 엘)'자형의 완만한 경기회복세는 미국경제의 연착륙과 더불어 위안화 평가절하가 발생하지 않고 엔·달러환율이 현상을 유지하는 등 해외여건은 우호적인데 정치·사회적인 환경은 정치적인 마찰과 노사분규 등으로 인해 악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 이다.
이 경우 실질경제성장률은 1.5%, 실업률 7%,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 278억달러, 연평균 원화환율 1천200원, 회사채 수익률 7.5%, 종합주가지수 평균 550 등으로 각각 추산됐다.
'U'자형 시나리오는 해외여건의 호조와 더불어 노사분규나 금융권구조조정이 잘 처리돼 하반기에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제를 근거로 한 것으로 실질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적인 경제여건이 호전될 경우 실업률은 6%에 머물고 종합주가지수평균은 4개 시나리오중 높은 수준인 670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L'자형의 시나리오는 노사분규의 원만한 해결과 금융구조조정의 순조로운 진행 등으로 국내여건은 개선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심화되고 엔저와 위안화 평가절하사태 등으로 인해 해외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실질경제성장률은 0%에 그치고 종합주가지수 평균도 450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이중폭포형 시나리오는 정치·사회여건과 해외여건이 모두 악화되는 경우로 실질경제성장률은 -5%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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