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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3~6호선 사실상 물건너갔다

대구지하철 3~6호선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 당초계획보다 3년늦은 2005년 완공계획인 대구지하철 2호선도 국비지원이 추가되지 않으면 자체재원조달이 한계점에 도달해 공기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23일 올 업무계획에서 대구를 포함한 전국 6대도시의 도시지하철 19개노선 444㎞ 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들 도시철도를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려면 31조8천억원(현 건설비 기준)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재검토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간선노선을 제외한 지선과 연장선 구간에 대해서는 건설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경전철로 전환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조기현 기획관리실장은 "국비지원이 전제되지 않는 지하철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재 건설중인 2호선의 국비지원은 물론, 운행중인 1호선도 부산지하철의 국비지원과 비교하면 1조원을 추가지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시는 91년부터 2020년까지 6개노선 2개지선 153.7㎞를 건설키로 중장기계획을 세워놓았으나 1호선 완공이후 극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지난해엔 3호선(칠곡 ~범물)에 대한 투자계획을 2001년 이후로 늦춰놓는등 사실상 예산검토에서부터 배제했었다.

대구시 예산담당자는 "IMF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로 세수결함등 자체재원 확보가 불가능해 정부지원 없는 지하철건설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하고 "현재 건설중인 대구지하철 2호선에 정부지원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올 하반기 공사도 불투명한 실정"이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재특자금 등 추가재원 지원이 없으면 지하철 2호선건설도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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