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의 정치일선 복귀를 둘러싼 역풍이 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동교동계 맏형격인 권고문의 등장은 가신정치 부활로 이어져 정치권 개혁과 국민화합에 대한 여권의 의지를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등의 비난인 것이다.
당내 반발은 신주류측을 중심으로 일고있다. 결국 5월 전당대회를 의식한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특히 서울구로을 보선후보로 내정됐었던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을 지난 25일 구주류측 한광옥(韓光玉)부총재로 전격 교체한 점을 호재로 활용, 공식회의등을 통해 "당을 갈팡질팡하게 하는게 도대체 누구 때문인가"라는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후보 교체에 권고문측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같은 반발기류와 맞물려 당내에선 신·구주류를 중심으로 각 세력간의 합종연횡 등을 통한 당권경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주류측 일부 인사의 구주류측과의 연대 모색 등 내부적 분열양상도 감지되는 등 경쟁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신주류로 꼽히고 있는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권고문 귀국과 동시에 그의 측근을 대행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한데 이어 이번 고문 임명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이같은 양상과 맞물려 신, 구주류 모두 영남권 인사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주류는 전당대회에서 공동대표제를 도입, 조대행을 선임대표로 유임시키는 동시에 영남권인사를 대표로 임명함으로써 궁극적으론 세 확산을 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구주류측은 권고문의 전면 등장에 대해 비난여론은 물론 정치적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론을 바탕으로 단일 대표체제를 통해 영남권인사를 내세운뒤 막후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양측에서 거론중인 인사들론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과 이수성(李壽成)전총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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