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200년간 이어져온 정월대보름 동신제

200년간 대보름 동신제,예천군 천향제 마을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마을이 200여년간 정월 보름 마다 600여년 된 노송에 마을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신제'을 지내고 있어 화제.

주민들은 이를 위해 '석송계'를 조직·운영 중이며, 주민 중에서 한햇 동안 상고나 액운이 없었던 사람 2명을 제일 3일 전에 제관으로 선정한다. 이들 제관은 제일까지의 기간 중 금욕하고 외출을 삼가며, 마을 앞 개울에서 찬물 목욕하는 등정성을 다한다. 또 외부인과 잡귀의 접근을 막기 위해 황토를 마을 어귀에서부터제관의 집까지 뿌려두며, 제관의 집에는 숯과 솔가지·고추 등을 매단 금줄을 쳐외부인 접근을 막는다.

현재 마을 대표인 김지환(73)씨는 "200여년 전 심한 가뭄에다 질병까지 번졌을 때 주민들이 노송에 제를 올리자 비가 오고 질병이 사라져 매년 동신제를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예천·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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