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최우수 작품상)과 은곰상(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 월터 살레스 감독의 수작.
70, 80년대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브라질 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작품은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을 배경으로 거리의 삶의 진실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브라질은 광란의 삼바축제와 화려한 기술의 축구로 유명하지만, 정작 거리의 삶은 비참할 정도. 단지 가게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자경단에게 사살되고, 갈곳없는 아이들은 장기 판매에 희생돼 죽어간다.
'중앙역'은 이처럼 거리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교사출신이지만 생계를 잇기 위해 중앙역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괴팍하고 이기적인 여인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와 아버지는 본적 없고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거리의 소년 조슈에(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의 의도치 않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담아냈다.
실제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작은 공항에서 구두닦이를 한 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9)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연기,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27일 제일2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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