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시 북구 서변동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발굴된 빗살무늬토기등 유물들은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유물이 다량 확인된 것이어서 이 분야의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구지역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유물은 지난 1월말 국립대구박물관의 상동지석묘 발굴조사에서 빗살무늬토기 파편이 소량 출토된 것이 전부. 이번 발굴은 대구지역에서 신석기시대 유물출토에 목말라온 학계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하천범람에 의해 형성된 평지퇴적층에서 확인된 이 신석기시대 유물들은 합천, 산청등 영남내륙지방에서 주로 출토되는 빗살무늬토기와 몸돌, 숫돌, 박편등 모두 9점. 동화천변을 따라 돌을 한층씩 깔아놓은 집석(集石)유구내부에서 다량 출토됐다.
특히 빗살무늬토기의 형태는 밑부분이 뾰족한 포탄형으로 입부분이 약간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다. 무늬기법도 정연하지 않고 엉성해 남해안지방의 빗살무늬토기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동서변동 택지개발사업이 한창인 이 일대는 동화천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충적평야지대의 배후습지로 신석기시대 유물출토에 좋은 조건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주변에는 칠곡유적, 팔달동유적, 서변동 고분군, 봉무·불로고분군등 청동기시대 및 삼국시대 각종 유적들이 분포돼 있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일대에 대해 1차 발굴조사를 펴왔으며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까지 2차 발굴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1차 발굴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유물과 함께 청동기시대 주거지 10기와 수혈유구, 야외노지, 야외석기 제작장등 많은 유구들이 확인됐다.
청동기시대 전기의 유물로 추정되는 출토유물들은 다양한 형태의 무문토기 40여점을 비롯 별모양 도끼, 반월형 돌칼, 돌도끼, 석촉등 모두 115점으로 다량의 자연목과 함께 식물종자도 출토됐다. 특히 온전한 형태로 출토된 별모양 도끼등 다양한 석기들은 당시 석기문화의 발달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승규 연구실장은 "서변동 유적은 신석기시대 말기 경북내륙지방과 충청도지역으로부터 이 지역으로 유입된 신석기문화의 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유적이 다수 확인됨으로써 대구 및 금호강유역의 신석기문화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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