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쩡한 사병 돈주면 중증환자 둔갑

거액의 돈을 받고 멀쩡한 사병을 중증환자인 것처럼 판정해 조기전역시킨 대규모 의병전역 비리가 적발돼 군검찰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군수도병원 등 전국 8개 군병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병 등 질병에 걸린 것으로 조작해 조기전역한 의혹이 짙은 18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특감에서 적발된 180명중 170명은 지난 94년과 98년 사이에 전역한 부유층 자제들로 입대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신경증과 정신지체 등의 진단을 받아 의병전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별 의병전역자는 국군부산병원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산병원 38명, 창동병원 7명, 광주병원 8명, 원주병원 6명, 청평병원 4명, 대구병원 3명, 수도병원 2명 등이다.

군검찰은 또 의병제대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의관 50여명 대부분이 이미 전역한 사실을 밝혀내고 비리혐의 사실이 드러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서울지검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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