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지방의 낮기온이 최고 19도를 기록하는 등 여름같은 봄날씨가 계속되자 여름철 전염병으로 여겨지던 수인성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이 조기 발생하는가 하면 겨울가뭄까지 겹친 농촌은 농작물 병충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 초등학생들의 집단 이질사태를 경험한 대구.경북지역은 올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의료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겨울 이상난동으로 종래 3월하순 이후에나 첫 발생하던 이질환자가 올해는 대구시내에서 이미 3명이나 발생했다.
이들 환자는 모두 9세이하 어린이들로 발병원인은 우유관리 소홀이나 상한 음식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겨울철 음식물 관리나 가정생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대구시 보건관계자는 "요즘은 각 가정에 난방이 잘 돼있는데다 올해는 날씨조차 겨울같지 않아 주부들이 겨울이라고 생각하고 가족건강을 관리하면 위험하다"며 생활습관을 바꿔 줄 것을 강조했다.
경북대의대 천병렬(예방의학과)교수는 "기온이 20℃이상 올라가면 각종 세균번식이 왕성해지므로 수인성전염병 발생빈도가 그만큼 높아진다"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수백명의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상당수 보균자가 있을 수 있어 올해 집단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대단히 높을 것이라고 했다.
농촌지역의 경우 가뭄에 난동현상이 지속되자 마늘, 양파, 보리등 월동작물의 생육이 정지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벼멸구, 이화명충, 물바구미, 과수의 응애, 나방류등 각종 병충해 월동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영농준비에 비상이 걸렸다경북도 농촌진흥원은 "현재 농가가 할 일은 낙엽, 가지등 병충해가 월동할 수 있는 곳들을 하루빨리 정리, 소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내는 이상난동과 함께 계속된 가뭄으로 7개 시.군 23개 이동 2천255가구 7천여명의 주민들이 급수난으로 제한 급수를 받고 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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