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역의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있다. 대구, 경북의원들은 4일 설이후 처음으로 각각 오찬모임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는 등 모처럼만에 결속을 다졌다.
대구시지부위원장인 강재섭(姜在涉)의원이 소집한 대구의원모임에는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박종근(朴鍾根), 서훈(徐勳), 백승홍(白承弘), 박세환(朴世煥)의원등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불붙은 '내각제 공방'이 우선 화제로 올랐다. 강의원 등은 내각제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박부총재는 김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내각제개헌 성사여부에 대한 전망을 두루 물었고 박종근 서훈의원 등은 '공동정권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등의 최근 JP발언은 연합공천지분 등 반대급부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한 지역구관리 '노하우' 도 주고받았다. 관광버스를 동원한 물량공세얘기도 나왔으나 "유권자는 버스만 갈아탈뿐 득표와는 관계없을 것"이라는 강의원의 '훈수'에 고개를 끄덕였다.
또 박부총재는 최근 자신을 싸고도는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역구에서 특히 자신이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이며 내년총선에서는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감정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오는 9일 대구에서 열리는 '지역갈등해소를 위한 대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는 서의원은 "지역감정문제는 백날 토론해봤자 소용없다"면서 "김대중대통령이 정치를 제대로 하면 된다"는 식의 포괄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시각 경북의원들의 오찬모임도 열렸으나 박헌기(朴憲基)도지부위원장을 비롯, 이상득(李相得) 김찬우(金燦于) 주진우(朱鎭旴) 박시균(朴是均) 임인배(林仁培) 임진출(林鎭出)의원등 7명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의원들은 '반(反)이회창'노선을 걷고있는 김윤환(金潤煥)의원과 이회창총재와의 화해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결별을 하거나 반목상태가 오래가서는 도움이 안된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중재역할을 자청했다는 것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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