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포항 시그너스 호텔에서 열린 국민회의 경북도지부 당직자 위촉장 수여식은 사전 발표된 내용과는 동떨어지게 진행돼 도지부가 세(勢)과시를 위해 무리수(無理數)를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지구당 위원장 대행건. 지난 2일 도지부는 대행으로 신의웅(포항 남.울릉), 김정배(김천), 이종용(경산.청도), 박정섭(청송.영덕)씨 등을 내정하고 이태희(성주.고령), 박헌기(문경.예천), 권세목(의성)씨 등은 일단 보류키로 했다면서 중앙당과의 조율도 끝났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정작 행사장에선 박헌기씨를 제외한 6명을 일괄 각 해당 지역 담당 지도위원이란 생소한 직함의 임명장으로 대신했다. 졸지에 지도위원이 된 한 인사는 "대행이라기에 어려운 지역정서를 무릎쓰고 수락했는데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고 황당해 했다.
분위기가 어색하게 돌아가자 권정달도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당이 조직강화 특위를 거쳐야 한다며 대행 임명에 반대한 탓"이라고 공을 떠넘겼다.
고문 임명도 진통. 고문으로 내정된 장영철의원은 "지구당위원장이 어떻게 고문이 될 수 있나"고 호통쳐 막판 빠졌고 이용택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은 당초 고문에서 지도위원장으로 당직이 뒤바뀌어 위촉됐다. 노진환경북발전동우회장도 고문 명단에 올랐으나 "수락한 바 없다"며 부인.
혼선은 부지부장에 명단이 오른 황인찬대아그룹부회장과 최억만한국자유총연맹경북지회장으로도 이어졌다.
황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와 후원회 부회장을 맡을테니 부지부장 명단에선 빼달라고 요청, 결국'뜻'을 이뤘고 최지회장은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상임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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