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질적 표절관행 시청자들 적극 대처

MBC 미니시리즈 '청춘'이 또다시 표절 논란에 불을 붙였다.MBC측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기종영을 서둘렀지만. 해묵은 표절 논쟁에 시청자들은 지쳐가고 있다. 쉼 없는 질타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것은 '베끼기 관행'을 계속하는 방송사들뿐이다.

이제는 표절시비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표절 고발에 그치지 않고 방송사의 각성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문화가 본격적으로 수입되는 마당에 계속되는 표절시비는 '국가적 자존심' 문제라는 것. PC통신 천리안의 한 이용자는 "일본 교포들은 아직도 핍박받고 있는데 이런 사소한 일로 '한국인들은 매일 일본 베끼기만 한다'는 욕까지 먹어야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아직도 PC통신에는 영화.가요.드라마에 대한 표절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마에 오르는 것은 일본 문화에 대한 표절뿐만 아니다. 국내 방송사들간의 프로그램 베끼기 경쟁도 상습화된지 오래이다. 위성안테나를 통한 일본 방송의 국내 시청이 가능해지고 시청자들의 의식이 높아진 이제 '완전범죄'는 불가능해졌다.

지난 3일 KBS가 발표한 '시청자께 드리는 약속'에 포함된 '삼진아웃제'(중징계 이상의 제재를 3회 받은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제외하는 것)가 신선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각 방송사의 보다 강한 자정노력을 통해 '표절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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