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광·신장염등 소변이상 요로계통 의심

소변을 자주 보고 싶고 잘 참지 못한다. 또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통증을 느낀다. 이같은 소변이상 증상은 요로계통 질환 때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이 있거나 고름 섞인 오줌이 나올 때=임질 또는 비임질성 요도염 등 성병이 원인일 수 있다.

▲오줌을 자주 누고 요도에 통증이나 혈뇨가 있을 때=방광염일 경우 소변 마지막 부분에서 혈뇨가 더욱 분명해 지거나 작은 핏덩어리가 나온다. 방광염은 바이러스, 세균, 약물 등에 의해 생긴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는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감기증세가 있은 뒤 발생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1, 2주 뒤면 완전히 회복된다.

세균감염은 대장균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질과 항문 부근에 있는 대장균 등 세균이 여성의 짧은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옮아가 염증이 생긴다. 여성의 신혼기 방광염이 여기에 해당되며, 어린 아이에서는 특징적인 증세없이 고열만 보이는 수가 있으므로 아기에게 고열이 있다면 소변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세균에 의한 경우는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히 투여해야 한다.

▲소변시 옆구리가 아프고 고열이 동반된다=신우신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는 옆구리가 건들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급성 맹장염이나 요로결석 등과 증세가 비슷하다. 조기치료가 요구된다. 항생제를 10~14일간 혈관주사가 필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신장에 흉터가 남는다. 뒷날 신장기능 저하로 신부전증이 올 수도 있다.

▲혈뇨=신장염일 때 혈뇨가 보인다. 육안으로는 정상이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혈뇨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혈뇨는 방광염 때와 달리 시종 색깔이 동일하며 다른 증세는 동반되지 않는다.

이밖에 빈뇨와 배뇨곤란을 호소하지만 요검사에서 세균이 나오지 않거나 매우 적게 검출되는 '스트레스'성 빈뇨증이 있다. 환자들은 요의(100~150ml의 오줌이 방광에 있을 때)를 참지 못한다. 세균 감염의 경우와는 달리 오줌소태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자거나 일에 몰두하는 동안에는 요의를 느끼지 않는다.

이 때는 방광 용량이 늘어나도록 배뇨 횟수를 줄이는 '방광훈련'을 해야한다. 요의를 느끼는 시간을 잰 후 30분씩 간격을 점차 늘리는 등 오줌 참는 훈련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소아과 고철우 교수·053-420-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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