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토.뉴욕】브라질 경제위기 남미 확산조짐

에콰도르는 정부의 인플레 대책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이틀 앞둔 8일(이하 현지시간) 수크레화(貨) 방어를 위한 은행 잠정 폐쇄(뱅크 홀리데이) 조치를 발표, 브라질 경제위기의 여파가 여타 남미 국가들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지 에가스 금융감독청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하밀 마후아드 대통령 정부가 10, 11일로 예정된 파업이 확대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크레화를 안정시키고 생필품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은행 폐쇄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후아드 대통령 혹은 에가스 청장이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정부의 특별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달 12일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 당시 달러당 7천380에 거래된 수크레화는 지난 주말 1만2천650을 기록하는 등 3주만에 무려 60% 이상 폭락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정부가 야당 일각의 반대에 봉착해 앞서 마련한 인플레 대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은행폐쇄 조치 발표 직후 정부의 예금 동결을 우려한 인파가 은행들에 몰려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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