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프로야구 양대리그제 도입

18년째를 맞은 한국프로야구가 올 해부터 양대리그운영, 자유계약선수(FA)제도 시행 등으로 새바람을 몰고와 야구팬들은 시즌 내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단일리그였던 페넌트레이스를 매직리그와 드림리그로 양분, 매직리그는 삼성-LG-쌍방울-한화로, 드림리그는 현대-두산-롯데-해태로 구성해 같은 리그팀끼리는 20경기씩, 다른 리그팀과는 18경기를 갖는다. 따라서 한 팀당 경기수도 지난해 126경기에서 132경기로 늘어났다.

이같은 리그 구분으로 새로운 '천적관계'가 형성되고, 4개팀중 2위안에 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어 시즌 막바지까지 물고 물리는 혼전양상으로 흥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양대리그 시행으로 포스트시즌 방식도 완전히 달라진다. 드림리그 1위팀-매직리그 2위팀, 매직리그 1위팀-드림리그 2위팀이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끼리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로 우승자를 가린다.

치열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진이 빠진 2, 3, 4위팀을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한국시리즈를 맞던 페넌트레이스 1위팀의 이점이 사라져 예측키 어려운 혼전이 빚어질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제도 프로야구판에서 획기적인 변화다. 10년이상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소속구단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고 7년이상 1군에서 활약하면 구단의 동의를 받아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이 때문에 대상선수들이나 해외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동계훈련기간에 어느때 보다 진지한 자세로 몸만들기에 나서 새로운 스타부상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정이 빡빡해져 1주 한차례였던 연속경기(더블헤더)가 1주에 두차례도 열려 체력부담이 클 전망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충실한 동계훈련을 갖지 않은 팀은 체력이 달려 제풀에 넘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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