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협 대구지회 업무공백 장기화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장 선거가 끝난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선거 후유증이 계속, 미협의 업무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황태갑 영남대 교수가 지회장 선거당시 민병도 당선자가 돌린 유인물에 대한 항의문을 제출한 이후 사태 해결을 위한 당사자간 모임이 수차례 열렸다.그러나 민당선자측이 신문광고와 유인물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힐 경우 황교수측이 법적으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부분에는 합의하고도 세부사항에서 의견이 맞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권정호 전 지회장은 지난달 28일 가진 긴급 이사회에서 협회규정 제9조1항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민당선자를 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교수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미협 회원이 아닌 민 당선자에게 업무 인수인계가 곤란하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당선자는 당사자에 해명기회도 주지 않은 제명의결은 부당할뿐 아니라 이미 25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지회장 선출과 동시에 권 전 지회장의 권한은 종료됐으므로 이사회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당시 임시의장이 선출되고 당선자가 사회를 맡는 순간부터 지회장 권한은 전임에서 신임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졌다는 것.

이처럼 선거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현재 미협 대구지회 업무는 전면중단된 상태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지회장단 회의에 신임 지회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대구시와의 정대 분교 창작스튜디오 활용방안 논의, 봉산문화협회와의 연계 행사 협의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 미협 회원들은 "명예훼손적 유인물을 보낸 것도 문제지만 이를 빌미삼아 협회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측이 화합을 이뤄 협회발전을 위해 힘써주기를 희망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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