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장식에 고풍스러운 멋을 내는 '디자인 가구'가 새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들어서만 대구시내에 5, 6개의 전문점이 새로 생겨날 정도로 디자인 가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등장한 디자인 가구는 전국적인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순식간에 가구시장을 장악했다.
디자인 가구는 체리나무를 사용, 마치 옛날 장롱을 연상시키는 짙은 고동색에 복잡 화려한 장식을 일절 배제한 것이 특징. 지난해말까지 유행하던 밝은 베이지색의 가구가 많은 곡선과 현란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에 비해, 디자인 가구는 별다른 장식없이 간단 명료해 '보수회귀'경향이 뚜렷하다.
가구판매업자 정길중(44)씨는"IMF라는 시대적 상황때문인지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나이에 관계없이 다소 어두운 색깔에 싫증이 나지 않는 스타일로 갑작스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이나 모양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구의 유행은 2년을 주기로 끊임없이 바뀐다는게 정설. 그러나 업계에서는 디자인 가구가 튼튼하고 예스런 느낌을 주는 탓에 3, 4년이상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자인 가구가 현재 전체 매출액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심플한 디자인이 주조를 이룬 탓에 회사별로 큰 차별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롱의 경우 200만∼250만원(10자반 기준)이고 장식장, 오디오장은 60만∼90만원, 서랍장은 70만원대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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