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漁協 후유증 심각신한일어업협정이후 포항 울릉등지의 어획량이 줄면서 생선값이 폭등하자 일부 수입상 등 '큰 손'들이 시세차익을 노려 각종 수산물 사재기에 나서 생선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 포항등 대형 어시장엔 최근 수십명의 큰 손들이 몰려 국산은 물론 수입고기조차 구경하기 힘들 정도다. 한편 어획량이 줄자 지난 1·2월 두달동안 부산본부세관을 통해 수입된 수산물은 오징어 7천t, 조기 1만4천t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이상 늘었다.
또 해양부가 일본과의 실무협정에서 복어잡이 채낚기를 빠뜨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뒤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복어는 종전까지는 대부분 국산으로 내수를 채우던 최하품인 은복·졸복까지 중국서 상당량이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시세(원도매기준)는 매일같이 kg당 50∼100원씩 올라 연초 kg당 5천원선에서 최근에는 7천500원선을 넘어섰다는 것.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고등어의 경우도 지금까지는 어획량이 비교적 풍부해 시기에 따른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창고보관 기간도 짧았으나 최근 유통량이 급감하고 같은 양의 쇠고기와 가격이 맞먹을 정도에 이른 것도 사재기 탓이라는게 시장상인들의 말이다.
산지 수협 등 일선 관계자들도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규모 유통상 등이 너나없이 사재기에 들어가고 이는 다시 품귀와 가격인상을 불러오는 등 악순환의 연속도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소매시장 상인들은 "수입물량이 늘었다는 이야기는 들리는데 정작 시장에서는 구경조차 힘들다"며 "이는 큰손들이 국산 재고가 완전 바닥나는 시점으로 예상하는 오는 5월 이후를 겨냥, 냉동창고에 사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일부 남해안지역 대형 수집상들은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어민 및 중매인들을 대상으로 산지에서 보관중인 '마지막 국산' 물량에까지 눈독을 들여 매집하고 있어 수산물 품귀와 가격폭등 등 유통질서 교란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어민과 소비자들은 "어업협상에서 백기를 든 정부당국이 어민생계를 위협하고 물가불안을 조장하는 사재기 행위에까지 불구경"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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