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콕】탈출 북외교관 한국행 확실시

북한 공관원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돼 현재 태국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홍순경 전 북한대사관 과학기술참사관이한국으로 망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11일 국제 난민 문제 해결 기구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홍씨의 망명을 받아들이겠느냐는 의사를 한국측에 타진해 왔다며 "한국으로서는 본인이 희망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홍으로서는 한국 이외의 다른 나라를 택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이들은 "태국이 북한의 주권 침해 행위에 강한 불쾌감을 갖고 있고 그 표시로 머잖아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태국이 홍의 한국행을 지지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앞서 수린 핏수완 태국 외무장관은 이날 북한인들이 태국 영토 안에서 납치행위를 저지름으로써 태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대(對) 북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소식통들은 범죄인을 받아들이면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지지 않겠느냐는 일부 우려를 반박하고 북한이 주장하는 태국산 쌀 구입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므로 홍이 횡령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한국으로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밖에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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