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쌍끌이협상 급진전

일본 도쿄(東京) 수산청에서 열린 한일 고위수산당국자 회의에서 일본측이 자국수역내에서 조업하는 한국 쌍끌이 어선수와 어획쿼터와 관련해 진전된 수정안을 제시해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일본측이 오늘 오전 회의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며 "그동안 우리가 주장한 것과 점차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오늘까지 의견을 절충하고, 최종적인 것은 12일에 열리는 양국 수산장관회담에서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협상이 빠르면 주말께 타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선길(金善吉) 해양수산부장관도 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과의 담판을 위해 11일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일본측과 교감이 있었으며 반드시 결말을 짓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협상방향에 대해 "이미 양국간에 합의된 어획총량을 변경하기 보다는 이미 양국에 할당된 어획량의 품목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양부 당국자는 "우리가 확보한 14만9천t에 쌍끌이 어획쿼터를 포함할 경우 북해도 명태쿼터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명태의 경우 일본 수역내에서 어획량을 줄이더라도 러시아 수역에서의 쿼터를 늘리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아직까지 일본측이 쌍끌이 어선의 어획 추가와 관련해 자국의 어획쿼터를 늘리자는 주장은 하지 않고 있다"며 "만일 일본이 이서저인망 조업(동경128도 서쪽 수역에서의 저인망 조업) 등에서 어획량을 추가로 요구하면 우리도 이미할당된 어획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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