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김대중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지게 되는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의 방한은 특별한 현안논의 보다는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투자협정의 연내 체결등을 통한 호혜적인 경제협력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한국의 포괄적 포용정책에 대한 일본쪽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일본과 북한간의 수교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예정이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분담분의 조속한 이행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문제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측은 2단계 일본문화 개방이란 선물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곧 한일문화교류회의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개방의 범위와 시기를 확정하는 문화개방의 속도를 더욱 빨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측은 대한(對韓)투자촉진을 위한 투자협정등 경제협력과 청소년 교류,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둔 문화교류, 천황 방한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미일방위협력지침관련법안과 방위력증강계획에 대한 한국측의 이해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측은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견조율이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처럼 종군위안부등 과거사 문제가 논의되지 않는데다 양국의 큰 현안이었던 한일어업협정 추가협상이 타결된 뒤 다소 홀가분해진 상황에서 이뤄지게 되어 부담도 줄어든 편이다. 오부치총리도 합천 해인사를 방문하는등 여유로운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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