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도장 달구는 반백의 정열-공인 7단 정혁준씨

'아야…얍' 매주 월~금요일 오후 대구시유도회 유도장(대구체육관 뒤편)을 힘찬 기합으로 달구는 사람이 있다.

대구 동인동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정혁준(57· 골든벨PVC상사 대구총판)씨. 10대 중고교유도선수들의 연습장인 이곳에서 정씨는 선수들의 개인 감독겸 연습 파트너로 인기가 높다. 반백이 된 머리카락 때문에 할아버지로 불리지만 덩치 큰 선수들을 가뿐하게 쓰러뜨릴 정도로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한다.

그의 유도에 대한 집념과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 60년대 경북유도회(동인동) 시절부터 30년 넘게 꾸준히 닦아온 유도 실력은 공인 7단. 1급심판, 1급지도자 자격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씨는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후원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비를 들여 중앙중, 입석여중 유도부를 지원하는 한편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입상하고 올 때는 격려금을 주며 성원했다.

16일 오후에도 학생선수들과 어울려 정씨는 벗겨진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을 연신 도복자락으로 닦아내며 "조금만 더 (훈련하자)"를 외쳤다. 대구시유도회 이양모사무국장은 정씨에 대해 "유도로 체력과 정신 건강을 다지며 성공적인 삶을 일군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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