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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황현씨 '주변인의 시'봄호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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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통신공간에서 발표되는 시는 어느 정도일까. 무려 7천여편의 시가 오르내리고 있을만큼 현실문학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글쓰기 방법으로 자리잡은 PC통신문학을 새로운 문학질서에 편승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학평론가 황현씨는 계간 '주변인의 시'봄호에 '작가-독자의 경계 허물기, 통신문학에 대한 비판적 점검'이라는 글을 통해 통신문학의 문학적 성과에 대한 비판적 점검을 통해 통신문학을 현실문학으로 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황씨는 최근 통신문학이 90년대초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공간을 소재로한 팬터지소설에서부터 현실공간에서 발표된 작품의 패러디소설, 공포소설, 로맨스, SF, 무협, 수필, 동화 등 수많은 장르의 창작물이 게시되고 있다. 또한 비전문작가들에 의해 비평과 리뷰, 시, 소설 창작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글쓰기에 대해 황씨는 "통신문학이 한정된 공간의 폐쇄적 창작물이 아니라 현실문학과 일정한 상관관계 속에 놓여 있다"며 "현실문학보다 훨씬 넓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통신문학상의 시 작품경향의 사례처럼 많은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공간의 많은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

황씨는 이같은 시 경향에 대해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경향의 시 △삶의 진실과 서정을 드러내는 시 △파괴된 현대인의 실존을 묘사하거나 냉소적인 분위기의 사회비판적인 시로 분류하고 이들 시가 "미적 의미체계를 갖기보다는 순간적이고 말초적인 감정을 충족시키는데 머물러 전통적 시의 본질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신문학이 작가와 독자의 구분을 없애는 해체적 글쓰기로 문학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장점이 있으나 직접 소통된다는 점을 이용해 작가-독자의 경계 허물기만을 강조할 경우 문학이 자칫 쾌락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문학의 대중화 현상뒤에 놓여 있는 문학의 질적 퇴행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각에서의 통신문학에 대한 평가를 강조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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