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 레이크 시티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프랑수아 카라르 IOC 사무총장과 언쟁을 벌이다 그를 태권도로 위협했다고 목격자들이 16일 전했다.
이들은 호반에 있는 IOC 본부 건물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도중 휴식 시간에 테라스에 나와 있다가 서로 격렬한 언쟁을 벌였으며 여기에 딕 파운드 IOC 부위원장 겸 솔트 레이크 시티 관련 내부 조사위원장까지 가세하자 김위원이 격분해 "그만둔다"고 소리치며 이들에게 태권도 자세를 취했다는 것.
그러자 카라르 사무총장은 테라스에서 도망쳤으며 캐나다 수영선수 출신인 파운드 부위원장은 김위원에게 다가가면서 "진정해… 진정해"라고 말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인 김위원은 솔트 레이크 시티 스캔들과 관련, 경고를 받은 상태로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IOC에서 축출될 가능성도 있다.
김위원은 결국 분을 풀고 파운드 부위원장, 카라르 사무총장 등과 함께 나중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과 만났으며 파운드와 카라르에게 별도로 사과편지도 보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IOC 위원과 IOC 사무국 직원 등 몇사람만이 목격한 이 사건에서 주먹다짐이나 발길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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