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파정식지곡·수연장등 들어 보세요

◈시립국악단 정기연주 19일 대구문예회관서대구시립국악단(지휘 윤명구) 제77회 정기연주회가 19일 오후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전통 국악인 정악(궁중음악), 정재(궁중무용)와 더불어 현대 국악의 변모를 함께 감상, 비교해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일명 '취타(吹打)'로도 알려진 관현합주곡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이 장명화씨의 집박(연주의 시작과 끝에 '박'을 쳐서 신호를 보내는 것. 현대음악의 지휘자 역할)으로 연주되고 이어 정재의 하나인 '무고(舞鼓)'가 공연된다. 무고는 북을 에워싸고 꽃봉오리 위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북을 두드리며 추는 춤. 피리 3중주곡으로 만들어진 '춤을 위한 메나리'에서는 저음연주를 위해 개량된 대피리, 고음 연주를 위한 관피리가 향피리와 어우러진다. 악기개량을 시도하며 처음 시도되는 실험적 연주곡.

임금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춤인 '수연장(壽延長)'으로 정악과 정재의 무대는 끝나고 창작 관현악곡 '염원'(작곡 박범훈), '축제'(작곡 이준호)가 차례로 연주된다. 문의 651-0435.

국악용어 ▲메나리-강원도 혹은 경상도 사투리와 일치되는 종류의 음악. 언어적으로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는 것처럼 음악에서는 '메나리 토리'라고 한다. 방언으로 읊조리는 듯한 선율로 연주되며 '굴리는 음'(장식음이 많은 음)이 많은 것이 특징. 경상도와 강원도 지방 민초들이 산에 나무하러 가면서 많이 불렀다고 한다. 배고픔을 참고 지게를 지고 가는 모습에서 연상되듯 메나리는 꿋꿋하면서도 처량한 느낌을 준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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