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뭉칫돈 다시 증시로 증시로

'개미군단'들이 다시 증시를 찾고 있다.금리하락.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해외증시의 활황 등 증시주변의 각종 호재로 전국의 고객예탁금 규모는 지난 2월말 3조9천억원대에서 17일 현재 5조4천억원대로 불어났다.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신권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은행권의 신탁 등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금융상품들의 수익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은행.투신권에서 빠져나온 뭉칫돈이 부동산 등 별다른 투자대상을 찾지못하고 있는 것도 증시활황의 요인이 되고있다.

이처럼 증시로 자금이 몰리자, 지역 증권업계는 주가지수가 1천선을 향해 치달았던 80년대말과 90년대초의 초강세 장세까지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일반인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은 실권주 청약에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대구지점의 실권주 청약예금 잔고는 지난해 10월 3억원을 밑돌았으나 17일 현재 130억원을 넘어섰다.

문병호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장은 "하반기에 금리가 오를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은 호재"라며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미국경제의 버블붕괴 외에 악재가 없어 상당기간 상승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현대증권과 현대투신이 '바이코리아'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시중자금을 대거 끌어모으자, 다른 증권과 투신사들도 경쟁적으로 주식형 수익증권 발행을 계획하는 등 주식간접투자 자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동원증권 대구지점 김봉환 종합금융팀장은 "상하한가 폭이 확대되고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과거보다 증시참여 위험이 높아져 일반인들은 직접투자보다 수익형 증권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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