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양부모단체인 '수양부모협회'(회장 박영숙 주한 영국대사관 공보관)가 오는 4월 4일로 창립 1주년을 맞는다.
수양부모제도(Foster Home)는 정상가정이 오갈데 없이 외로운 아이를 대신 맡아 키우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박영숙 회장이 주창해 지난해 처음 생겼다.
박 회장은 이 단체의 취지에 공감해 수양부모가 되겠다는 회원이 줄을 잇고 있다며 다행스러워 한다. 19일 현재 수양부모 결연에 참여한 가구는 모두 32가구. 이들은 37명의 아이를 나눠 키우고 있다.
이 운동에 기꺼이 동참한 주요 인사는 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 부인 인재근씨와 한신대 강순원 교수, '수와 진'의 가수 안상수씨, 서울시립대 황호순 교수 등. 맞벌이부부 이정희씨와 한양대 정일엽 조교수, 천안 등대교회 김수보 목사, 가정주부 우재욱씨도 손을 보태고 있다.
이들 수양부모는 박 회장이 수양부모 가정과 버려진 아이의 사정을 철저히 조사한 뒤 여건이 맞을 경우 결연하게 된다. 이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뒤 앵벌이 등을 전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양부모는 이들을 자신의 아이와 똑같이 키우되 친부모가 재결합하는 등 일정여건을 갖춰 보내달라고 요구하면 곧바로 돌려보낸다. 이렇게 해서 지난 1년간 부모곁으로 돌아간 아이는 모두 9명. 부모가 끝내 정상 가정을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법적 독립이 가능한 18세까지 이들을 뒷바라지해준다.
박 회장이 수양부모제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80년대 미국유학시절이었다. 항공료를 줄이려 입양아를 미국에 데려다주곤 했는데, 낯선 공항에서 손을 놓지 않고 울부짖는 아이들을 보고 기회가 되면 반드시 이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
수양부모제가 갓 도입됐지만 그 인식은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박씨의 얘기. 현재 500여 가구가 수양부모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60여명의 아이들은 새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버려진 배경과 수양부모의 가정환경 조사,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마치면 새 부모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박씨는 "지금까지 아홉명의 아이들이 친부모 품으로 돌아가 그동안 애써 키운 양부모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면서 "그러나 부모이혼이 급증하면서 새로 접수되는 아이들도 하루 2~3명에 달할 만큼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 925-0865. 후원계좌 : 국민은행 813-01-0232-256 예금주 남보사연.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