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업체로 선정된 지역 대다수 기업들이 부동산·계열사 매각 등의 실질적인 기업회생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
(주)갑을, (주)우방, 화성산업(주), (주)대구백화점 등 주요 워크아웃 기업들은 고용조정, 임금삭감 등에 주력할 뿐 자체 자산매각 등에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갑을은 지난해 11월 채권은행단과 워크아웃 이행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5개월이 다 되도록 부동산 매각과 같은 자구노력 이행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방은 시세가 낮고 원매자가 없다는 이유로 비주력 계열사 및 부동산 매각은 않고 오히려 지난 연말 성서K지구, 수성K지구 등 2만4천여평의 택지를 매입했다.
화성과 대백은 부동산 매각실적이 떨어지는 등 자구계획이 불투명하자 지난 17일까지 채권금융기관에 내야했던 워크아웃 수정 경영계획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했다.
또 몇몇 기업은 주주반발, 자본감소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를 들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백억원대의 전환사채 발행 및 출자전환을 이행치 않고 있다.
대구은행, 한빛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들은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자구노력이 계획대로 실천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기한내 이행계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양해각서에 따라 경영권 회수를 심각히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에서는 이를 놓고 "지역기업들이 워크아웃 결정을 받으려고 무리하게 이행계획서를 세웠던 것이 회생의 걸림돌이 된 측면이 있다"며 "워크아웃에 차질이 생길 경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경기화학공업을 비롯한 일부 기업은 워크아웃 확정 수개월만에 채권단과 의견조율에 실패, 워크아웃이 중단된 뒤 최종 부도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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