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의 대답은 바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예외없이 늙는다는 사실은 때때로 사람을 무척 서글프게 만든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 우리사회도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인구의 7%이상에 도달,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자원봉사 신청을 받다보면 20, 30대의 대부분은 아동봉사를 선호하지만 최근들어 40, 50대를 중심으로 노인봉사를 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노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자원봉사활동에서는 '노인'이라는 말보다 '어르신'이라는 표현이 자리잡고 있다. 어르신이란 말은 살아온 세월에 대한 정당한 대접을 드리는 존경의 표시이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임을 정갈하게 나타내는 말 같아서 좋다.
노인세대중에 통크(TONK: Two Only Not Kid)족이 생겼다한다. 자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삶을 의미있게 보내려는 이른바 노인 신세대이다. 새로운 변화이기도 하지만 어르신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세태의 반응임에 틀림 없다.
우리 생활사에 '도구치레'라는 것이 전해져 온다. 추수기 논물을 뺄때 흔히 미꾸라지를 잡는데 아무나 잡는 것이 아니라 지난 1년간 동네에서 머슴이나 소작을 한 사람이 잡아서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추어탕 경로잔치를 여는 전통이다.
노인을 더 이상 하릴없는 늙은이로 간주하지 말고 진정한 어르신으로 모실 줄 아는 사회, 그러한 전통을 지닌 사회에서 주인공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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