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옷을 하나둘씩 벗어버리는 계절. 액세서리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때다.
길거리 이동식가게에서 산 몇 천원짜리 귀고리도 멋지게 착용하면 값지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 반면 값비싼 보석도 싸구려 모조품처럼 보이게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센스있는 착용법은 없을까.
액세서리 디자이너 홍성민씨는 "중요한 것은 액세서리의 가격이 아니라 조화로운 착용, 패션과 균형을 이루는 코디네이션"이라고 말한다.
반지를 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지의 전체적인 라인과 손가락의 조화. 검지손가락은 반지의 디자인을 살려주고 중지는 안정감, 약지는 균형미를 주며 새끼손가락은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다.
상하좌우 비대칭의 반지는 끼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므로 단조로움과 싫증을 피할 수 있다. 반지의 라인이 손톱방향으로 강조된 디자인은 손을 길고 가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손가락 굵기에 맞춰 가로로 된 디자인은 반지자체를 강조한다.
귀고리는 얼굴에 가장 가깝게 착용하는 장신구. 따라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둥근형의 얼굴은 샤프한 인상을 위해 드롭형, 각진 형은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곡선을 강조한 버튼타임을 이용하면 좋다.
차가워 보이는 역삼각형 얼굴에는 볼륨감 있는 둥근형이나 드롭형이 좋고 계란형 얼굴에는 어떤 디자인도 무방하다.
세련된 귀고리 착용을 원한다면 귓불을 뚫어 핀으로 고정시키는 '피어스'가 제격. 확실한 착용감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값비싼 귀고리라도 잃어버릴 위험이 적다.
볼륨감을 좋아한다면 귓불의 약간 아래쪽을, 심플하거나 유동적인 디자
인을 좋아하면 귓불 중앙을 뚫는 것이 좋다.
목걸이는 체인과 펜던트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작은 펜던트에 굵은 체인은 작은 크기의 펜던트를 쓸데없이 강조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빈약해 보이게 한다. 또 커다란 펜던트에 가는 체인을 달면 목걸이가 목에 달라붙은 것처럼 돼
목이 굵게 보일 수도 있다.
액세서리는 착용하는 이의 센스를 말해주는 척도이다.
〈李炯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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