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안방'이 불안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삼성의 약체포수진은 시즌 패권을 노리는 사자군단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 서정환 감독은 "정회열이 공격에서 제몫을 해낼 수 있고 투수 리드가 좋아 올 시즌 안방을 맡길 계획"이라며 정회열을 선발출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믿어도 될까. 정회열은 지난 20, 21일 벌어진 두산, 쌍방울과의 시범경기에서 더블 스틸을 포함 4개의 도루를 허용할 정도로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주전발탁의 요건인 타격에서도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정회열은 지난해 39경기에 출장해 2할6푼2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전 경기의 25%밖에 출장하지 못했고 그나마 한 게임 평균 2회도 뛰지못해 전 게임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정회열을 받칠 김영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루저지 능력은 정회열보다 앞서지만 타격이 워낙 처진다. 김영진은 지난해 100게임에 출전, 1할8푼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두 포수를 번갈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성이 포수가 가장 취약포지션이라는 우려에도 새로운 포수영입을 일찌감치 포기한 것은 정회열에 대한 확신 때문. 그러나 포수진이 서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시즌 초반부터 삼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구관계자들은 삼성이 올 시즌을 맞아 공언한 대로 패권의지가 있다면 시즌중이라도 포수자원이 풍부한 LG, 두산 등으로부터 수비력과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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