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워크아웃 기업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본지 24, 25일자)이 제기된 가운데 동국무역 그룹에 대해 채권단이 기존 경영진 교체 등 강력한 경영관여에 나섰다.
동국무역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공동대표이사에 남윤우 아산전자 사장과 백문현 동국방직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동국무역, 동국합섬, 동국방직 등 동국 3개 계열사의 채권금융기관들은 3사 경영진을 이같이 선임했다.
은행에 의해 최고경영진으로 선임된 남윤우 신임 공동대표이사는 삼성투자자문 사장을 지낸 뒤 아산전자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채권단은 또 김정환 전 삼성물산 자카르타 전무 등 3명을 동국무역 이사로, 한봉훈 전 앤더슨컨설팅 대표이사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이사회와 집행기구, 경영감시기구 등으로 구성되는 경영지배구조를 확정했다.
이들 3개사는 지난 2월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돼 오는 6월까지 합병하기로 했으며 창업주인 백욱기 회장은 경영권을 포기하고 퇴진했다.
이로써 백문현 동국방직 대표이사를 제외한 현 동국무역 그룹 경영진이 모두 물러나 은행측에 의해 새로운 경영지배 구조가 확정됐다.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강력한 구조조정조치를 요구해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자구노력을 소홀히 해온 여타 기업 주거래은행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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