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라장 'Sweet Sorrow'새앨범 출반

사라 장(장영주)의 새 앨범 'Sweet Sorrow'. '달콤한 슬픔'이란 뜻의 타이틀이 역설적이다. 비탈리의 '샤콘느'(98년 9월 녹음)로부터 쇼팽의 '녹턴 제20번'(91년 3월 녹음)에 이르기까지 시차를 두고 녹음된 13곡의 레퍼터리를 담았다.

여기에 또다른 역설이 있다. 머릿곡을 장식한 사라의 최근 연주는 확실히 '거장'으로서의 변모를 느끼게 하지만, 8년 전 1/4 사이즈의 조그마한 바이올린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홉살 신동의 연주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Sweet Sorrow'는 이전까지 사라가 내놓은 앨범 7장의 축약판이라 할 만하다.

3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릴 독주회 무대에서도 선보일 샤콘느 G단조. 혹자는 노래에 색깔이 있다면 샤콘느의 색깔이 은은한 비취색일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인들의 정서와 뿌리가 맞닿아있는 애잔한 슬픔. 사라의 연주는 '지극히 아름다운 것은 지극히 슬픈 감정과 통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음반 문의 428-1560.〈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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