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당시 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15억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민(田炳旼) 전 청와대정책수석비서관은 26일 "대신증권 이준호(李俊鎬)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12억원이지만 나중에 1억원을 보태 13억원을 돌려줬다"고 말했다.다음은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전전수석과의 전화통화 내용.
-이준호사장으로부터 15억원을 받은 것이 사실인가.
▲15억원은 사실과 다르며 받은 돈은 12억원이다. 나중에 이사장으로부터 이 돈이 '민방비자금'으로 조성해둔 돈의 일부란 말을 듣고 너무 놀라 '이자'라는 생각으로 1억원을 보태 13억원을 돌려줬다.
이번 일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검찰이 사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 조만간 하와이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사실대로 검찰에서 밝힐 것이다.
검찰에서 말하는대로 15억원이 맞다면 중간에 '배달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검찰에서는 민방과 관련해 돈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95년 8월쯤 10여년전부터 골프 등으로 가까워진 이사장이 '민방을 신청하려는데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와 '내가 개입해서 될 일이 아니다. 틀림없이 문제가 된다'며 거절했다.
-그렇다면 12억원은 왜 받았나.
▲95년 가을 이사장이 "정치권에 입문해라.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라"고 권유, "그런 것 안한다"고 했다. 다만 "연구소를 냈으면 하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12억원을 건네줘 받았다.
-13억원은 왜 돌려줬는가.
▲하와이에 머물다 96년 8월 귀국했을 당시 이사장이 "사실은 그 돈이 민방 로비자금으로 모아둔 것"이라고 말해 너무 놀라 "생사람 잡을 일이 있는가"고 따진 뒤주위에서 돈을 빌려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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