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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미-(11)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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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는 솜을 자아서 실을 만드는 가정용 수직기(手織機). '꼭지마리(손잡이)''굴똥(바퀴 심)''가락''괴머리'(왼쪽 고정틀). 단순해 보이지만 이름도 정겨운 12개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나무로 된 여러 개의 살을 끈으로 얽어 둘레를 만들고 가운데 굴대를 박아 손잡이로 돌리게 돼 있다. 물레는 이미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부터 발견되고 있어 BC 5~6세기부터 쓰인 것으로 짐작된다.

'윙윙 들들 윙윙 들들'

규칙적인 물레소리에는 늘 한숨 섞인 여인네의 노랫가락이 실리기 일쑤였다. '고초 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물레도 울고 사람도 울고 했다. 간혹 못견디게 정이 그리우면 뾰족한 가락(실감는 쇠꼬챙이)으로 허벅지를 찌르기도 했으리라.

그래서 물레에는 조선여인의 한많은 설움이 묻어난다. 이젠 꼭지마리, 굴대도 없이 농가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이 물레에도 한스러움이 삶의 더께처럼 쌓여있다.〈사진:閔詳訓기자·글: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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