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셀러 종합 1위에 올라 있는 신경숙씨의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종합 상위권을 달리는 황지우씨의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다.
문예지 '현대문학' 4월호는 서평 코너 '죽비소리'에서 이들 소설과 시집이 구성과 표현의 엉성함, 지나친 현학과 수사 등으로 완성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내용의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신씨 작품에 대해 내용이 엉성하고 스토리가 납득하기 어려우며 부정확한 표현과 오자도 적지 않아 교환돼야 할 '불량품'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주인공 김하진이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는 고스란히 기억하면서도 청춘 한때를 감쪽같이 잊어버릴 뿐 아니라 20대 후반 방송국 성우로 취직해 7년 동안 무리없이 살아온 그녀가 갑자기 중국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잃어버린 한때를 복원하려 나서는데, 과연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황씨의 시집에 대해서도 죽비는 매섭게 내리쳤다.
'죽비소리'는 "언어 운용이 거의 색정적이라고 할 만큼 화려하고 장식적이어서 시의 여타 요소들을 과도하게 압도하거나 시 전체의 초점을 흐린다"면서 "때로 지적 속물주의의 혐의가 걸릴 만큼 현학이 위태로워 보이고 곳곳에서 보이는 모호한 쌍반점(;) 사용 등에서 엿보이는 호사취미 역시 '장식 강박'의 일환으로 그 생경함과 돌출을 상쇄할 만큼 내적 절실성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난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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