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여성계가 힘을 합쳐 본격적인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대구 뉴영남호텔에서 창립된 사단법인 '영남 여성정보 문화센터'는 정보화 마인드가 취약한 여성들의 정보화를 돕고, 지역여성들의 삶을 정보화함으로써 '정보의 여성화, 여성의 정보화'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가 고급 정보를 소유하고 통제하느냐가 곧 권력을 의미한다"는 강세영(영남 여성정보 문화센터 대표간사·계명대 여성학대학원교수)씨는 대구·경북지역 여성들의 정보화 정도는 서울에 비해 매우 열악하며, 지역여성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은 정보의 중앙집중화를 초래할 우려가 다분하다. 따라서 지역여성들이 정보화를 겁내지 않고 친숙하게 정보에 접근하며, 우리들의 여성의 삶을 정보로 가공시켜 정보사회의 중심에 서도록 하는 작업은 반드시 선행돼야한다.
"정보화가 시간과 공간제약을 약화시킴으로써 과거와 같은 배타적 지역중심성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강교수는 지역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정보는 그 가치가 매우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한다.
이 센터는 여성들을 위한 정보제공과 발굴, 여성 정보전문가 양성 및 지원, 정보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여성과 세계여성과의 연대형성을 기하게 된다.
이 여성정보센터는 인터넷으로 만나는 영남의 자매들이라는 NetSY를 운영하게 된다. 넷시에는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의 나만의 패션,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오늘의 넷씨 여론조사, 취미코너 등이 올라간다.
인터넷 접속주소는 http://www.netsy.org http://netsy.or.kr
문의 (053)580-5957.
〈崔美和기자〉
---강세영 강사
"대구·경북지역 여성들이 정보사회의 주체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지역여성들의 삶을 정보화함으로써 여성세력화를 이루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29일 대구 뉴영남호텔에서 공식 출범한 사단법인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의 창립주역 강세영교수는 "여성들이 정보의 사용자와 생산자로서 제 위치를 갖도록 돕는 작업이야말로 21세기를 맞이할 준비로서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상현실과 실제 사이의 여성지위 격차를 해소시키는 것은 정보기술의 혁신적 발전에 따른 사회질서 재구성에 여성이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는 관건이다. "내년부터 일반여성을 위한 정보화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강교수는 올해는 지역여성 데이터베이스 구축·여성SOHO프로그램 개발·타 지역 정보센터와의 교류를, 2000년에는 정보전문가 육성교육·계층별 여성정보화마인드 확산교육, 2001년에는 자세 서버 구축·여성정보직종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고종규 회장
"저 자신도 컴맹입니다만 대구·경북지역 여성들이 모두 다 컴맹에서 탈출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29일 정보문화센터가 창립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준 고종규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 회장(대구여성발전회 고문).
고회장은 대구여성발전회의 회원인 강세영교수가 여성정보센터 창립의 필요성을 거론할 때 선뜻 동의하지 못했던 것은 "컴퓨터를 배우려고 해도 잘 안되던 경험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컴퓨터에 문외한인 여성들도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가이드역할을 이 센터가 맡게 될 것이라는 고회장은 "인터넷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 지역적 쟁점에 대한 여성들의 관점을 반영시키고 집단적 힘까지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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