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무원 연금기금 고갈로 퇴직 공무원의 연금 수혜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방침이 알려지면서 교육계는 물론 2차 구조조정을 앞둔 지방관계에도 명예퇴직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교육계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기존 연금 혜택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교직을 떠나려는 교사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역의 교원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 우려된다.
오는 12일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대구시 교육청의 경우 당초 퇴직 희망자를 60명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신청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8개 구.군청도 지난달 실시한 1/4분기 명퇴인원이 64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0명보다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연금기금이 바닥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명예퇴직을 원하는 공무원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동구청의 경우 청소업무의 민간위탁을 추진하자 관련 공무원 4명을 포함, 지난 1/4분기 때 9명이 명퇴해 지난해 전체 명퇴인원(16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들도 지난해까지 신청자가 별로 없어 6개월 단위로 접수받던 명퇴 신청을 올해는 분기별로 접수받고 있다.
5급 공무원 박모(53)씨는 "연금이 바닥나고 연금제도가 어떤 식으로 바뀌든 금액이 줄 것으로 보여 명퇴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ㅎ고 정모교사는 "연금 수혜폭이 줄면 55세 정도의 교사는 지금 퇴직하나 5, 6년 더 일하나 퇴직금은 비슷한 것 아니냐"며 연금 축소설에 불만을 터뜨렸다.교육계는 "내년부터 퇴직금이 절반 가량 줄어들 것"이란 소문으로 50대 중반 교사들까지 퇴직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교원노조 대구준비위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교총과 연계해 연금축소 방침을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金敎榮.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