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근로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소한 이유로 한국인에게 폭행 당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 외국인노동상담소를 찾아온 중국인 근로자 류지휘(22.여.산동성 청도시)씨는 경북 의성읍 ㄷ섬유회사에서 일해오다 최근 기계 이상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비웠는데 한국인 직원이 일을 하지 않는다며 구타를 해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류씨는 의성경찰서에 신고를 한 후 또 폭행 당할 것을 우려해 이날 대구 외국인노동상담소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류씨에 따르면 2월 말에도 이곳에서 일하는 중국인 여성 근로자가 폭행 당했으며 이를 말리던 중국인 부부 근로자는 지난달 초 회사측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출국당했다는 것.또 지난달 초와 2월 말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ㄱ공업과 서구 비산동의 ㄷ공업에서 일을 하던 중국인 남자근로자들도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며 항의하자 한국 근로자들로부터 폭행당해 대구 외국인노동상담소에 억울함을 호소해 오기도 했다.
대구 외국인노동상담소 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폭행 피해 상담 건수가 지난해 한달 평균 5건정도에서 올해는 2, 3건으로 줄고 있으나 아직도 폭행을 당하고도 참고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상당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기관은 외국인 인권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주측에서는 중국인 근로자들이 일을 가르쳐 주려는 한국근로자들을 일을 많이 시키는 것으로 오해, 폭행 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항의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태만한 근로자세가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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